한국내 인플루엔자(독감)로 의심되는 환자 수가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자 정부가 항바이러스제 약 126만명분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은 15일 관련 기관·단체 등과 제11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수급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125만6천명분을 시장에 즉시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달에도 항바이러스제 31만6천명분을 시장에 공급했다.
시장에 공급된 항바이러스제는 추후 제약사로부터 동등 의약품으로 돌려받아 정부의 비축 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후 공급 상황을 점검해 필요에 따라 추가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대체 처방 가능 품목이 다양한 만큼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대체 성분 제품 정보를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필요시 제약사 증산 독려 등 조치를 하겠다”며 “일선 현장에서도 과도한 사재기 등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12월 2주차(12월 3∼9일·올해 49주차)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61.3명으로,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3∼18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133.4명으로 유행 기준의 20.5배에 달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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