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사는 천국의 새, 큰 극락조

함서현 SISSJ 11

큰 극락조는 인도네시아의 파푸아 뉴기니섬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극락조 혹은 풍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Burung Cendrawasih kecil이라 불립니다.

극락조의 41여 개의 아종 중 하나인 큰 극락조는 다른 극락조보다도 그 수가 적으며 이미 몇 서식지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대부분은 뉴기니섬에 살고 있지만 일부는 말루쿠 제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지역에서도 살고 있습니다.

[생김새]
큰 극락조는 극락조의 많은 아종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새입니다. 특히 수컷은 아름다운 노란색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아름다운 흰색 털이, 몸통에는 그와 완전히 대비되는 적갈색의 깃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컷은 이 아름다운 노란색 꼬리 깃털을 부채 모양으로 들어 올려 암컷을 유혹합니다. 암컷은 가장 아름다운 수컷을 심사숙고해 고릅니다.

[극락조라는 이름의 유래]
큰 극락조의 이러한 아름다운 깃털은 파푸아 뉴기니의 원주민들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은 이 새의 다리를 잘라 장식품과 예물로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수컷의 노란 깃털을 전통적 머리 장식에 쓰거나 선물용으로 많이 썼습니다.

큰 극락조 수컷은 암컷을 위한 구애를 하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놓기 때문에 원주민이 그것을 잡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파푸아의 말루쿠 제도에 도착한 스페인의 마젤란 함대에 다리가 없는 새, 즉 다리가 잘린 큰 극락조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것을 실제로 다리가 없는 새라고 믿고 죽을 때까지 땅에 내려오지 않으며 평생 하늘에서만 날아다닌다고 생각하여 이 새를 하늘에서만 사는 새, Birds of Paradise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 극락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
특히 아름다웠던 큰 극락조는 장식용으로 주로 사용되었기에 장기간에 걸쳐 밀렵과 도살이 이루어졌습니다.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당국은 큰 극락조의 판매를 금지했지만, 수요가 매우 높아 불법 거래를 막는 데는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조류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서식지를 농업, 주거 및 공공 기반 시설 등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큰 극락조의 개체 수를 위협하는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보존을 위한 노력]
지난 2017년 3월, 세계적인 비영리 환경보전기관인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는 극락조 워크샵을 진행하여 극락조 보호를 위한 여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워크샵에서 산림보호구역이 지정되었고 사냥 금지 표시판의 설치가 결정되었습니다.

동시에 극락새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는 따로 확보해 관광 효과도 놓치지 않게 하였습니다. 극락새의 서식지를 보존하되 기존 관광업으로 얻던 수익은 잃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에 사는 아름다운 새, 큰 극락조는 멸종위기라는 큰 어려움을 맞닥뜨렸으나 모두의 협조가 있다면 그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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