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내집마련 힘들어…연 가계소득의 32.5배

호치민시에서 내집마련이 아태지역에서 두번째로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리서치회사 어번랜드인스티튜트(The Urban Land Institute, ULI)가 최근 발표한 ‘2023 아시아태평양지역 주택 획득가능지수(Asia Pacific Home Attainabilit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주택 중간가격은 29만6063달러로 도시의 연간 가계소득 중간값 9167달러에 비해 32.5배 높았다.

호치민시의 주택 획득가능지수는 ULI가 조사한 9개국 45개 도시중 두번째로 높았다. 호치민시에서 내집마련이 조사대상 도시가운데 두번째로 어렵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시는 주택값이 소득의 35배인 중국 선전이었다.

베트남 5대도시 가운데서는 호치민시에 이어 중부 다낭시가 21만4540달러(소득의 26.7배)로 두번째로 비쌌고, 뒤이어 하이퐁시(Hai Phong) 21.4배, 하노이 18.3배, 껀터시(Can Tho) 16.5배 순이었다. 특히 하노이시 주택 중간가격은 18만2290달러로 호치민시보다 38%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소유에 비해 임대료 수용가능성이 더 컸는데, 대부분 도시에서 연간 가계소득의 30% 이내에서 주택 임대료가 형성돼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의 월 임대료가 592달러, 이어 다낭 465달러, 하이퐁 455달러, 껀터 338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