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인니 바이오공장 증설 ‘탄력’… 양국 정상회담서 논의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는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투자 관련 ‘러브콜’을 받고 있어서다.

23일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조코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CJ제일제당의 바이오공장 증설 계획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도 기업 참여 독려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인도네시아는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그린 바이오(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 미래 먹거리인 ‘화이트 바이오(기존 화학·에너지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식품영양 테크(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의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핵심 생산시설인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의 ‘파수루안 공장’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첫 글로벌 생산기지로, 1990년대부터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미생물 유래 생분해 소재인 PHA(천연 폴리에스터 고분자의 일종)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지난해 5월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그린·화이트 바이오를 아우르는 바이오 분야 생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 그린 바이오 사업에 먼저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이 분야에서 미생물 발효 기술 기반의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성이 큰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계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워 화장품 용기 등 적용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린(식품·농업) 바이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올해는 화이트(환경·에너지)와 레드(의료·제약) 바이오로 넓혀간다는 목표다. 바이오 매출이 식품의 절반이 채 되지 않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이미 식품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사업의 이익이 -2.8%를 기록할 때 바이오 관련 영업이익은 40% 넘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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