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지급책임 최소기준 300억달러”…18일 기준 잔고 570억 달러
옐런, 디폴트 위험 재차 경고…22일 협상 재개에 타결 기대감도
미국 재무부는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현금 잔고가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가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300억 달러가 만기가 돌아오는 연방정부의 지급 책임을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이 추정치는 불확실성도 커서 지급이 예상보다 더 늦어지고 재무부는 내달 1일 혹은 2일까지 현금 부족에 이를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현재 31조4천억 달러라는 부채 상한 때문에 순차입금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재무부가 지급 의무를 계속 이행하면서 현금 잔고는 계속 줄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21일 NBC 방송에 출연해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다음 달 1일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던 옐런 장관은 이날 정부의 모든 지급 의무를 다음 달 15일까지 버텨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의 현금 잔고는 지난 18일 현재 570억 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 전날만 해도 이용 가능한 한도는 약 920억 달러였다.
다만, 보고서는 “의회가 어떤 조치 없이 마감 시한을 넘기는 일은 피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마감 시한 직전 타협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마감 시한 전에 합의를 기대하지만, 그 과정에는 좀 더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고 시장에서는 부채 한도가 결국 상향되기 전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부채 상향 협상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만일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부채한도 협상을 22일 재개하기로 했다.
매카시 의장은 22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며, 실무진은 21일 오후부터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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