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 개발은행 3대 주주로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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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자본 출자 승인…12위→3위로 올라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권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이슬람개발은행(IsDB)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15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IsDB 이사회는 지난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제48차 IsDB 연차총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특별 자본 출자 안건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분은 7.94%로 늘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전까지 인도네시아의 자본금 출자액은 11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로 12위에 불과했지만, 출자금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이란과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무함마드 알 잣시르 IsDB 회장은 “이번 자본금 증가는 회원국의 기후 변화 대응과 식량 안보, 경제 회복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 경제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IsDB와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도 “인도네시아의 지분 점유율이 올라가 IsDB와의 협력이 개선되고 전략적·경제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IsDB 운영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회원국의 복지와 빈곤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73년에 설립된 IsDB는 전 세계 여러 개발은행 중 이슬람 금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기관으로 총 57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IsDB는 이슬람 금융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슬람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회원국의 인프라나 에너지, 농업, 교육, 보건 등의 분야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홍수가 발생한 파키스탄을 위해 42억 달러(약 5조6천2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도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지금까지 IsDB로부터 총 63억 달러(약 8조4천300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은 상황이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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