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의 안부

김주명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장)

사랑의 자폭으로
꽂이 피고

방생하듯
꽃잎과 이별이 온다면

나는 무성한 잎을 만들어 사랑도
이별도 다 덮은 채, 붉은

당신의 열매를 꼬옥
품으리라

시작 노트:
생동하는 봄의 기운은 생명들에게 마음을 설레게 하고 육체의 왕성한 활동을 부추긴다. 온갖 식물은 앞 다투며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벌레와 동물들은 사랑하고 번식하는 일에 몰입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음랭했던 대문을 열고 나서면 꿈에도 그리운 훈훈한 봄바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행복에세이 「사랑의 계절」에서, 김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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