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 ‘테라·루나’ 핵심 피의자 권도형 수사

싱가포르 경찰이 수사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수사를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싱가포르 경찰은 “테라폼랩스 관련 조사를 시작한다”며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렀다. 이어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인터폴은 우리나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권 대표 여권도 무효화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달 초 세르비아 당국과 현지 접촉을 통해 권 대표 체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규제당국도 권 대표를 기소한 상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권 대표와 회사를 미 연방 증권거래법상 사기 및 미등록 증권 판매 등의 혐의로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기소했다.

SEC는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해왔으며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했던 작년 5월부터 이 자금을 한 스위스 은행 계좌에 조금씩 옮겼다고 봤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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