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7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BI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 채권(RRP) 금리를 5.75%로 동결했다.
BI는 지난해 8월 3.5%이던 금리를 3.75%로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금리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는 석 달 연속 0.5%포인트씩 인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빅 스텝’을 멈추고 2개월 연속 0.25%포인트 인상에 그쳤으며 이날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지난달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이미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혀 금리 인상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BI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던 것은 물가 상승 추세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95%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5.28%까지 내려왔다.
아직은 BI의 목표치(2∼4%)보다는 높지만, 하반기 중에는 목표치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BI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성장세로 루피아 환율도 안정세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는 2.5%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5.31% 성장하며 2013년(5.5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4% 후반∼5%대 성장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하고 있어 금리가 충분한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이는 더이상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루피아 가치가 다시 떨어질 수 있고, 국내 물가가 다시 치솟을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다나몬 은행의 이르만 파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BI는 연내 1∼2회 더 금리를 올릴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c) 연합뉴스 전재 협약/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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