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인니에 아이코스 스틱 공장 준공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인도네시아 아이코스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아시아 생산 거점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필립모리스의 아시아 비연소 제품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필립모리스 인도네시아 자회사 한자야 만달라 삼포에나(Hanjaya Mandala Sampoerna·이하 HMS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라왕 지역 공장 건설 공사가 끝나고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비연소 제품 생산공장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7번째다. 공장 건설에 1억8600만달러(약 229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됐다. 연간 154억5000만개의 히츠 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카라왕 공장에서 생산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스틱 히츠(HEETS) 물량이 수출을 위해 처음 선적된 지난 12일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곳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카라왕 공장에서 근무하는 500명가량의 숙련된 연구·개발 인력은 제품 혁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필립모리스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아시아 비연소 제품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모리스가 공개한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를 보면 동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실리스 그카첼리스 HMSP 사장은 “인도네시아 사업 환경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투자를 통해 매력적인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인도네시아 입지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생산공장 준공과 첫 수출 물량 선적을 축하한다”면서 “HMSP가 시행한 투자는 혁신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통적 소매, 지역 농가, 연구·개발 역량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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