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서 1~10월 2만 4253대 판매 전년 比 10배… 크레타 1만4000대 판매로 브랜드베스트셀링카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앞세워 판매량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2만4253대를 판매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해외 전략형 SUV 모델 크레타와 준중형 RV 모델 스타게이저가 활약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크레타는 해당 기간 약 1만4000대 판매로 브랜드베스트셀링카에 꼽혔다. 특히 DKI 자카르타 지역 점유율 46.5%를 차지데 이어 발리와 말루쿠 지역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스타게이저는 두 번째로 많은 6000여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판매량도 늘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같은 기간 1400여대 소매 판매를 기록했다.

HMID는 현지 운전자 니즈에 맞는 혁신과 기술을 제공한 데 따른 성과로 보고 있다. 막무르(Makmur)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지 생산 제품의 품질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운전자 니즈를 반영한 애프터 서비스와 혁신과 기술을 갖춘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판매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효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현지 전역에 21개 신규 쇼룸을 추가하는 등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 현재 121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물론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하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 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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