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서 321명 태운 여객선 화재…17명 숨져

  • 탑승자 기록은 177명으로 확인돼 사고자 확인 늦어져

인도네시아 동남부  Nusa Tenggara Timur (NTT) 앞바다에서 승객 321명을 태운 여객선에 불이 나 25일 오전 집계 17명이 사망했다.

안따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쿠팡에서 인근 알로르섬 칼라바히로 향하던 KM 익스프레스 칸티카 77호에서 불이 났다.

배에 불이 붙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선 3척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고, 인근 지역 어부들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여객선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며 구조작업을 통해 총 226명이 구조됐지만 14명은 사망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들어 NTT 쿠팡 경찰서장은 추가자료에서 여성 144명, 남성 177명이 탑승했으며 쿠팡에 있는 바양카라 병원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탑승객에 대한 임시 데이터는 변경될 수 있다. 여성 144명, 남성 177명으로 총 321명이다. 현재 쿠팡 바양카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생존자와 사망자에 대한 임시 데이터”라고 전했다.

쿠팡 수색구조대는 승객과 승무원을 구조하기 위해 51명을 급파했다.

사고 여객선 Express Cantika-77 호
사고 여객선 Express Cantika-77 호

하지만 탑승자 기록은 177명으로 확인돼 사고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쿠팡 수색구조대가 인수한 자료에는 탑승객과 승무원의 수는 177명이고, 이는 승객 167명과 승무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쿠팡 수색구조대는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구조 과정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여객선 꼭대기 갑판에서 시작됐으며 사망자 신원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경찰 발표와 달리 250명 정원인 여객선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며 많은 승객으로 배가 과부하에 걸려 불이 났고, 구조 작업도 늦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약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낡고 안전기준도 느슨해 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 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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