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포스트 학생기자 ‘출판사 공모전’ 대상 수상, 동화작가로 등단

‘제4회 밀크T 창작동화 공모전’ 중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자 김재이 학생

김재이 학생(Sinarmas World Academy, G10), ‘제4회 밀크T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

한인포스트 학생기자 김재이 학생(Sinarmas World Academy, G10)이 ‘제4회 밀크T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중편 동화 <석기시대 래퍼>로 대상을 수상하며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김재이 학생은 7월 7일 열린 천재교육 출판사 본사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인도네시아의 대표 한인미디어 ‘한인포스트’에서 3년간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기사 작성법을 배우며 좋은 기사를 찾는 눈을 기른 결과”라며 소감을 전했다.

<석기시대 래퍼>는 맘모스로 부모님을 잃은 석기시대 아이 ‘맘보’가 자신이 좋아하는 랩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행복의 가치를 깨닫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상식에서 김재이 학생은 짧지만 강렬한 랩을 선보이며 ‘수상소감을 처음으로 랩으로 전한 수상자’라는 타이틀까지 안게 되었다.

천재교육 출판사, 천재 교과서, 해법에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밀크티가 주관하는 ‘밀크T 창작동화 공모전’은 창작, 사회, 과학 총 3개의 부문으로 진행되며 실력있는 아동문학가를 배출하는 동화 공모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본 시상식에는 총 21명의 수상자 중 12명이 참석했으며, 최정민 천재교육 그룹 회장과 박혜선 창작동화 공모전 심사위원장, 서보윤 심사위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다음은 김재이 작가와의 인터뷰이다.

수상작 <석기시대 래퍼>는 어떤 내용의 창작동화인가?

실금처럼 쪼개진 달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밤 생겨난 초승달마을의 맘보는 동굴벽화를 그리며 랩을 연습한다. 고난과 역경을 자신이 좋아하는 랩으로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맘보는 자신을 미워하는 마을사람들과 촌장의 아들과의 관계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지금까지 아동문학에서 다루지 않은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인데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

작년 7월, 서울 암사유적지에 나들이를 갔다가 움집안에 울려퍼지는 음악이 빗살무늬토기를 통통 두드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과 좋아하는 랩을 엮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나무 그늘에서 햇볕을 피하며 사진에 담은 움집과 편편한 돌, 풀 한포기까지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맘모스처럼 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맘보. 작고 약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강한 아이 맘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당당히 이겨내는 맘보의 이야기를 쓰며 내면의 성장을 경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깨지며 우울증과 무기력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 꿈은 ‘동화 쓰는 안과의사’이다. 작년에 창작동화 <데굴데굴 잔소리(Rolling Nags)>를 500권 제작해 현지학교와 고아원에 기부하고 Sinarmas World Academy 학생과 교직원에게 글쓰기 강의를 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이번에 받은 상금 4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학교와 연계된 지역학교와 고아원의 아이들이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다. 중학교 때부터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몸소 배웠기에 가능한 일이다.

교내 MUN디베이팅 클럽을 운영하며 학생회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한국 출판사와 <석기시대 래퍼>의 출판을 협의 중이다. 봄부터 쓰기 시작한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한 재외동포학생들의 이야기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재외동포학생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나요?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이건 저도 잘 안 되어 펑펑 울거나 정체기를 겪지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다시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 자신만의 멘토를 만들고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라고 말하고 싶다.

멘토에게 조언을 받고 멘티에게 도움을 주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할 수 있다. 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으면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발목을 잡아 무기력하게 만든다. ‘신은 노력하는 자를 어여삐 여긴다. 나는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장착하면 자신감으로 빛이 난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