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허브’ 인니서 6조5천억원 니켈 구매키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니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임 장관인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테슬라가 중부 술라웨시의 니켈 가공 업체 두 곳과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자이탄 장관은 “이번 계약은 5년간 적용되며 니켈은 테슬라의 리튬 배터리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가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정부 통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7천200만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52%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켈 등 원료부터 배터리, 차 생산까지 자국 내에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부터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도 현지에 건설 중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 미쓰비시와 도요타도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상태다.
테슬라 역시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판자이탄 장관은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를 희망한다”며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면 니켈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머스크 CEO와 만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연합뉴스-한인포스트 전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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