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이 치솟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2년 1월의 세계 식량가격지수(2014~16년=100)는 135.7로 작년 12월에 비해 약 1% 상승했다. 팜유 등 식물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고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 해 2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인 137.6에 육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지수는 육류, 곡물 등 주요 5개 품목의 국제거래가로 산출되며, 투자자와 기업도 주목하는 수치다. 작년 12월에는 5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개발도상국의 빈곤 확대를 초래할 염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식물유 지수는 185.9로 약 4% 상승했다. 팜유, 콩기름, 유채기름 등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다. 튀김 기름과 마가린 등에 쓰는 팜유는 세계 최대 생산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수급 차질을 예측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긴박 등에 따른 고유가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대책의 입국 규제로 외국인 노동자가 감소해, 팜유 원료가 되는 야자유 과실의 수확 작업을 담당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 FAO는 일손 부족이나 기후 불순 등 공급면의 제약에 대해 “곧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미디어에 지적해,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유제품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오세아니아와 유럽 등 주요 산지에서 우유 생산이 감소해 국제 시세를 끌어올렸다. 근로자 부족에 따른 원유 처리와 수송 지연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FAO에 따르면 특히 버터와 탈지분유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설탕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 수확이 순조로워 생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조당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도 강우량이 늘어 공급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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