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 투자은행(IB)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업의 채권 발행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IB 부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두타 안가다 리얼티의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보증인으로 참여한다. 두타 안가다 리얼티는 1년 만기로 2250억 루피아(약 177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두타 안가다 리얼티는 인도네시아 패션 전문 미디어 기업 페미나그룹 계열사다. 수도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빌딩, 쇼핑몰 등을 개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IB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 현지 중위권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을 인수한 후 이듬해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마킨타증권은 IB 분야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김치본드를 25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이듬해에도 90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캄피나의 IPO을 주관했다. 한국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신한금융투자가 최초다.
인도네시아 IB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IB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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