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국채 투자자들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종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국채시장 점검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국채 투자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은 제한적이지만 환율 절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채 투자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른 인도네시아 수혜, 정책 기대감, 약달러, 원자재 가격 하단 지지 등 긍정적인 재료들과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를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도네시아 국채시장 GDP 대비 작고 외국인 투자비중은 높아
인도네시아는 GDP 대비 작은 국채시장 규모를 나타낸다. 인구 2억 7천만명이 넘는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의 국채시장 규모는 2,330억달러로 한국의 1/3 수준이다.
GDP 대비 국채 규모는 타 동남아시아 국가가 30~60%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20%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에 비해 국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0%로 높다. 한국과 일본은 13%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높은 국채 거래량과 회전율이 확인된다”면서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채권 투자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내년 자본차익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으로 기준금리는 100bp 인하돼 4%에 안착했다.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는 아시아 국가 중 인도 다음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에 속한다.
조 연구원은 “최근 중앙은행이 동결 기조를 강조한 배경은 루피아화 안정”이라며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3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환율절하는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면서 “기대인플레이션 반등에 시장금리는 현재 수준 대비 소폭 오름세 속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를 경계하면서 중장기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리스크 요인은 여타 신흥국처럼 신용등급 하락”이라며 “인도네시아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가 3%를 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3%를 넘는 재정적자를 용인했다. 디폴트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외화표시 부채 비율과 외채 비중을 고려했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환율 절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국채 투자자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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