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DWP710)에 대한 임상 1상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2상을 추진하고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를 서둘러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인피온은 지난달 중순 인니 보건복지부와 DWP710 임상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지난 7월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웅인피온은 지난달 13일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인니 남부 술라웨시주 마카사르 소재의 종합병원 알에스유 와히딘 수디로후소도(RSU Dr. Wahidin Sudirohusodo)와 협력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로 1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2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웅인피온은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모델을 이용한 약효 실험에서 DWP710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감염된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수가 검출한계 이하까지 줄었을 뿐 아니라 동물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생존률이 30% 이상 증가했다.
대웅인피온은 치료제 개발로 인니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현지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인니에서 얻은 긍정적인 결과를 토대로 한국에서도 2상을 진행해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인니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니는 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만7537명으로 하루 사이 3269명이 뛰었다. 사망자는 7832명에 이른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협조해 주는 인니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연구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 인피온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다. 수라바야에 인니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에포디온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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