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 남부 K 아파트 거주 40대 주재원 확진 판정이후 아파트와 지인에게 알려…자가격리 중
(한인포스트) 자카르타 남부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A씨(남 40대 후반)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월 2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A씨는 인도네시아 법인 주재원으로 열이 나서 PCR 검사를 통해 27일 최종 확진자로 판명되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주재원 40대 후반 남성 A씨는 자카르타 남부에 한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쇼핑단지내 K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20일부터 발열 등 이상 증세가 있어 출근하지 않았고, 실로암 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자가격리를 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와 코로나 검사·입원 협약이 체결된 실로암 병원 자카르타 맘팡(Mampang) 지점에 입원하기로 했으나,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나와 자가격리를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자는 본인의 거주 아파트 관리실 및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도 감염 사실을 알리고 통지했으며, 최근 본인이 접촉했던 지인들에게도 검사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가 근무하는 한국인 근무자와 인도네시아인 회사원 모두 PCR 검사를 받게 돼 한인동포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 자카르타 거주 한인동포 첫 감염 판정… n차 감염우려와 한인클러스트 비상
자카르타 거주 A씨가 확진 판정으로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인동포 확진사례는 칼리만탄의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근로자 2명과 술라웨시섬 마나도의 한국인 일가족 3명 등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
이번 A씨의 감염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16만명 확진자 가운데 최다 발생지역으로 일일 500~700여명 양성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고 위험지역이다.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동포들은 한인기업과 한인 거주 아파트 단지에서 한국인 감염자가 나와 코리언 클러스트(집단감염)가 발생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한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자카르타와 수도권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큰 지역 가운데 한 지역이고 특히 사무실 집단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진출 기업가운데 KEB 하나은행과 LG전자에서 현지 근로자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히 LG전자 찌비퉁 공장과 관련한 인테리어 업체 직원은 인도네시아에서 폐렴증세를 보여 한국인 의사가 있는 병원 2곳과 현지 병원에서 검사이후 한국으로 귀국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모 의료인은 “확진자는 통상 확진 판정 1주일 전에 감염되었을 것이고 한인동포 동선이 비슷하고 증상이 나오기 전부터 n차 감염 요소는 충분하다. 감염자와 같은 동선에 있던 분들은 위험하므로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부 자카르타 거주 B씨는 “과밀집 감염지역 자카르타에서 한인동포들이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저녁늦은 회식은 보통이고 술자리까지 간다면 마스크 착용은 어림없는 상황”이라며 “코리언 클러스트는 한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된다. 감염 의심자는 빨리 검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월27일 현재 인도네시아 거주 외국인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는 384명이며 9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자카르타가 59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한국대사관은 수차례 공지를 통해 한인동포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주의사항을 공지하고 있고, 27일 자카르타 한인동포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한인포스트 covid19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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