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폭풍전야속 부동층이 당락결정 표본조사로 자정쯤 당선윤곽

4월13일 대선 후보 5차 TV토론에서 조코위 후보와 쁘라보워 후보

– 조코위 “우세속 흑색선전 차단”, 쁘라보워 “정권교체 결집으로 역전”
– 5년전 2014년에는 6.2% 격차 800만표 차이로 조코위 후보 당선증 받아
– 17일 7시30분부터 13시까지 투표…출구조사 불허 표본조사 발표로 자정 당락윤곽
– 당일 개표이후 5월 22일 선관위 최종발표…10월 20일 대통령 취임

오는 4월 17일(수) 인도네시아 대통령 투표일을 앞두고 4월 14일(일) 자정부터 선거운동 금지기간을 맞아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전국은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차기 대선이 2일 앞으로 다가온 15일 현재 5~7개 여론조사 단체는 지난 13일까지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4일부터 여론조사결과 발표금지와 선거운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단체별 발표에 따르면 부동층이 양측 후보자 지지층 격차를 넘고 있어, 부동층의 향방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조코 위도도 후보의 지지율은 49∼58%로 경쟁자인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7.9∼20.0%는 아직도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지율 격차도 차츰 좁혀지는 모양새다.

특히 서부자와주 지역 등 여러 곳에서는 조코위 후보는 야권후보와 박빙을 보이고 있어 대선결과는 폭풍전야를 맞고 있는 셈이다. 2014년 대선에서 쁘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하자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코위 후보 지지자들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 우리팀이 우세로 나타나자 흑색선전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에 쁘라보워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고 갈수록 지지층이 넓어지고 있어 막판 역전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예컨대 지난해 치러졌던 일부 지방선거에선 쁘라보워 후보가 이끄는 그린드라당 소속 후보들의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종교적으로 중도 성향인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려는 무슬림 과격파가 프라보워 후보 진영에 대거 합류하면서, 주변의 시선을 우려한 유권자 일부가 지지 사실을 숨긴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각종 흑색선전과 말레이시아 재외동포 투표용지 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차분한 선거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 17일 7시30분부터 13시까지 투표…출구조사 불허 표본조사 발표로 자정 당락 결정
대선과 총선 투표는 4월 17일 오전 7시30분부터 전국 34개주 시군단위 810,329개 투표소에서 192,828,520명 유권자가 참여해 13시에 투표를 마치게 된다. 이에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단체와 방송사는 각 투표소에서 개표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선거에 따른 투표소 출구조사 발표를 허용하지 않고 개표소 표본조사 발표를 통해 당락을 점칠 수 있어, 당선자는 밤샘을 통해 당락의 희비가 갈려질 것으로 보인다.

* 당일 개표이후 5월 22일 선관위 최종발표
4월 17일 13시 투표가 끝나면 투표 관리팀원들은 투표소에서 개표를 시작한다. 개표가 끝나고 투표 용지와 개표 서류를 면(Kecamatan) 사무소로 이동시켜 4월 25일부터 5월 22일까지 투표 용지를 조사하고 선관위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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