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한반도기 입장 다시 손잡은 남북한 선수

한반도기를 든 남북한 선수들이 손을 잡고 글로라붕까르노 경기장에 등장하자 4만여 관중과 2억6천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8월 18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펼친 한반도기는 남북한 응원단을 하나로 묶는 시작을 알렸다.

이날 남북한 선수단은 대회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 가운데 15번째로 함께 들어왔다. 사회자가 ‘코리아’가 호명되자 남측 농구선수 임영희와 북측 축구선수 주경철이 푸른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앞장섰다.

뒤로 흰색 재킷에 푸른색 하의를 입은 200명의 남북 선수들이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며 뒤를 이었다.

개회식을 지켜보던 이낙연 부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남북선수단이 입장하자 두 손을 올려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날 남북 선수단이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공동입장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1년 만에 10번째 공동입장을 한 후 6개월여 만에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걷게 됐다.

또한 남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코리아의 이름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이에 남북한 응원단이 함께하는 코리아응원단은 매경기장마다 “코리아”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응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