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국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가 최초로 서울지사를 개설했다. 신임 지사장으로는 지난 10년 간 피지관광청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박재아씨가 임명됐다.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현재 부산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김수일 대구외대 총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박 대표는 남태평양 관광기구, 피지, 사모아, 태즈매니아, 모리셔스 등 섬 나라의 브랜딩 만을 담당해 온 섬 지역전문가다. 박 대표가 이끄는 서울 사무소에서는 서울·경기 지역 등을 관할하며 전체적인 브랜딩, 마케팅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015년 약 34만 명에서 지난해는 오히려 감소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곧 발리, 발리는 곧 허니문이라는 공식을 깨고, 비즈니스, 자유여행, MICE, 유학, 롱스테이, 골프, 다이빙 등 다양한 수요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차별화된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음식, 춤, 음악, 종교, 역사 등 이야기 거리와 개발할 지역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광고, 팸투어, 박람회 참석 등 고전적인 방법도 물론 사용하겠지만 이 나라를 가장 돋보기에 할 수 있는 독특한 전략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차 공개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도서국으로 총 1만7508개의 섬이 있으며, 전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국가다. 한국 면적의 19배가 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명소나 이야기 거리가 많은 퍼내도 퍼내도 줄지 않는 이야기가 있는 ‘화수분’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972만 9350명이었다. 주요 27개 지역의 호텔 가동률은 평균 57%로 족 자카르타 특별 주에서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숙박 일수는 외국인 2.79일, 현지인 1.66일로 외국 방문객은 동부 자바,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에서의 체류 기간이 가장 길었다.
현재 서부 파푸아 주 솔론, 동남 술래웨시 와까또비, 북부 깔리만딴 따라깐, 술라웨시 고론 딸로 등 위 네 곳에서 소규모 공항 확장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반면 한국여행자 수는 오히려 감소추세라 기존 체제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선보일 중점 5대 지역은 이미 잘 알려진 발리와 자카르타, 점점 주목받고 있는 족자카르타, 롬복 그리고 마나도다. 각 지역의 이미지가 중복되지 않도록 명확한 콘셉트를 잡아 상품화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뉴 10발리’를 알리고 이 지역에 한국여행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지만, 한 번에 다 쏟아내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 정부는 해양산업 개발, 사회기반시설 확충, 에너지자원 개발, 식품산업 발전,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5대 중점 과제를 내걸었다. 그 중 관광업이 1순위이며, 2019년까지 연간 누적관광객 2000만 명 돌파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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