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비동맹 외교 원칙 재천명… “어떠한 전쟁에도 개입 않겠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전국 언론사 소속 기자 7명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튜브 나라시 뉴스룸 화면 캡처)

미·중 패권 경쟁 및 중동 분쟁 속 자유 능동적 외교 기조 강조… 중재자 역할 기대도 표명

인도네시아 공화국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자국의 비동맹(Nonblok) 외교 원칙을 재확인하며, 어떠한 글로벌 분쟁이나 전쟁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지난 3월 17일(화) 밤부터 18일(수) 새벽까지 서자바주 보고르 군 함발랑 소재 자택에서 각계 전문가 및 선임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토론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지난 21일(일) 대통령 사무처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 “비동맹은 여전히 유효한 나침반”

프라보워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들로부터 이어받은 비동맹 원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핵심적인 외교 지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비동맹을 유지하고 비블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전쟁에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시한 비동맹의 적합성은 지금도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의 나침반이며, 그것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자유 능동적 외교 노선이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전략적 강점임을 역설했다. 특정 세력과의 편향된 동맹 관계 없이 모든 국가와 선의에 기반한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 외교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 미·중 패권 경쟁,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에 있어서도 우리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한쪽을 택해 다른 한쪽과 대립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모든 나라와 동일하게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한다. 우리는 그들을 동등한 상대로 대하고,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균형 외교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 중동 분쟁에서의 중재자 역할 기대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분쟁과 관련해서도 비동맹 원칙에 입각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우방국들이 분쟁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가 어느 한쪽의 잘못을 찾으려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올바른 방법은 모든 예의를 갖추어 모든 세력을 존중하는 것이며, 우리가 모두에게 선하다면 어쩌면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이란과 걸프 국가 양측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을 경우 중동 분쟁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함께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비동맹·자유 능동적 외교 원칙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중립국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향후 인도네시아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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