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말, 인도네시아 전역서 문화·스포츠·음악 축제 이어져
자카르타 활주로 러닝부터 발리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까지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다가오는 12월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한 ‘연말 추천 이벤트 가이드’를 공개했다. 2025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시즌, 인도네시아는 다채로운 축제와 생동감 넘치는 행사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이번 가이드를 통해 친구,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여행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5가지 주요 이벤트를 엄선했다. 스포츠와 환경, 문화, 음악을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어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별한 활주로 러닝, ‘제6회 에어포스 런’
건강과 새로운 체험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12월 자카르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에어포스 런(Air Force Run)’에 주목할 만하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행사는 5km와 10km 코스로 진행되며, 평소 접근이 어려운 공군 활주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인도네시아 공군(TNI AU)과 시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발리의 숨은 매력, ‘퍼무터란 베이 페스티벌’
발리 북부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불레렝(Buleleng) 리젠시에서 열리는 ‘퍼무터란 베이 페스티벌(Pemuteran Bay Festival)’이 제격이다. ‘2025 국가 이벤트 캘린더(KEN)’에 선정된 이 축제는 수중 관광과 환경 보전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바이오락(Biorock) 기술을 활용한 산호초 복원 현장을 직접 보고, 지역 고유의 문화 공연을 즐기며 지속 가능한 여행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동남아 최대의 음악 축제,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WP)’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은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발리 GWK 문화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인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WP)’가 개최되며, 캘빈 해리스, 스크릴렉스, 샬롯 드 위트 등 세계적인 DJ들이 무대를 빛낸다. 특히 올해는 12월 5일부터 15일까지 ‘발리 뮤직 위크’로 확장돼, 라이브 공연뿐 아니라 파델, 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전국 핀테크의 달(BFN) 페스트’
디지털 경제에 관심 있는 비즈니스 여행객을 위한 행사도 준비됐다. 12월 12일까지 자카르타 코타 카사블랑카 몰에서 열리는 ‘BFN 페스트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는 정책 대담, 투자자 미팅, 비즈니스 토론 등이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파악하고, 한국 및 현지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최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쇼핑과 공연의 만남, ‘빅뱅 페스트 2025’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은 자카르타 JIEXPO 끄마요란에서 열리는 ‘빅뱅 페스트 2025(Big Bang Fest 2025)’로 완성된다.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대규모 세일 박람회와 뮤직 페스티벌이 결합된 형태로, 저렴한 쇼핑 기회와 함께 힌디아(Hindia), 티페-X(Tipe-X) 등 현지 인기 뮤지션의 공연이 매일 밤 펼쳐져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12월은 문화·예술, 비즈니스와 휴식이 어우러진 인도네시아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라며 “여행객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뜻깊게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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