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푸라에서 여러 병원이 진료를 거부해 산모와 태아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파푸아 내 4개 병원에 대한 전면 감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파푸아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시스템 부실 문제를 다시금 드러내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큰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월 17일 월요일 새벽, 임신 합병증을 겪던 자야푸라 주민 A씨가 시내 4개 병원에서 시설 및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잇따라 진료를 거부당한 끝에 태아와 함께 숨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프라보워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하며, 티토 카르나비안 내무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에게 파푸아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명령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즉시 내무부와 보건부로 구성된 합동 감사팀을 자야푸라에 급파했다. 티토 카르나비안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는 신속하고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라는 것이었다”며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원은 물론 주·시/군 보건 당국 관계자들까지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대상 병원은 ▲RSUD Dok II Jayapura ▲RS Bhayangkara Jayapura ▲RS Marthen Indey ▲RS Dian Harapan 등 4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병원 운영, 시설 가용성, 환자 이송 체계, 의료 서비스 표준 준수 여부 등 의료 시스템 전반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마티우스 D. 파키리 파푸아 주지사 대행도 “이번 비극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 주립 병원의 태만이 확인될 경우 병원장을 즉시 해임하는 등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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