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토요일, 자카르타 및 수도권 지역 시위 없어… 모나스 광장에서는 예언자 탄생 기념 평화 행사 열려
어제 국회 앞 이색 ‘피크닉 시위’와 대조… 시민들, 평온한 주말 만끽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지난 한 주간 학생과 노동단체의 시위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모처럼 평온한 주말을 맞았다.
현지 주요 언론들은 9월 6일 토요일, 자카르타 및 인근 수도권 지역에 예정된 시위가 없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일 이어진 시위의 함성 대신, 국립기념탑(모나스) 광장에서는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평화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 평화로운 주말, 시위 대신 종교 행사
트리뷴(Tribun), 콘탄(Kontan)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토요일, 자카르타 시내 및 주변 도시에서는 집회나 시위가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오랜만에 평화롭고 한적한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자카르타의 차량 홀짝제(Ganjil-Genap) 규정이 이날도 적용되지 않아, 도심 교통 흐름은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 소식 대신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종교 행사다. 자카르타 특별수도정부는 6일 저녁, 중부자카르타 감비르에 위치한 모나스 남측 광장에서 ‘자카르타 버르살라왓(Jakarta Bersalawat)’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을 기념하고, 인도네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저녁 6시 마그립(저녁) 단체 예배를 시작으로, 배우 출신 정치인 데디 미즈와르, 저명한 이슬람 학자 하비브 후세인 자파르 알-하다르와 하비브 진단 빈 노벨 빈 진단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프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은 “이번 행사가 자카르타가 모든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며 평화로운 도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참석하여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에 동참해달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전날과는 대조적… ‘피크닉 시위’로 주목받은 금요일
불과 하루 전인 9월 5일 금요일, 자카르타 도심은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인도네시아청년연합(API), 노동운동연합(GEBRAK), 전인도네시아대학생연합(BEM SI) 소속 학생 및 노동자들이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 국영방송(TVRI) 건물 앞에서부터 국회의사당 정문까지 장거리 행진을 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시위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파자자란 대학교(Unpad)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인 ‘국민 피크닉(Piknik Rakyat)’ 형태의 이색 시위였다.
콤파스닷컴(Kompas.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생들은 국회 정문 앞에 원을 그리고 앉아 분홍색과 녹색 장식으로 주변을 꾸몄다. 이들은 준비해 온 음식을 시민들과 나누어 먹으며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시위를 진행했다.
파자자란 대학교 학생회(BEM Kema Unpad)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강경한 시위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피크닉 콘셉트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화려한 색감과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때, 모든 시민 사회로부터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이 최근 당국의 강경 진압 기조 속에서 시위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몇 차례의 시위에서 당국이 보여준 억압적인 태도와 위협을 고려할 때, 피크닉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시위가 이색적인 ‘피크닉’으로 마무리되고, 주말에는 대규모 평화 기원 행사가 열리면서, 자카르타는 숨 가빴던 한 주를 보내고 잠시나마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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