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일요일 국무회의에서 안정 유지 총력 대응 지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8월 31일 일요일 자카르타 대통령궁 내각 회의실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 BPMI Setpres

프라보워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국군·경찰·정보당국에 강경 대응 및 공조 강화 지시

자카르타 주정부, 시위 예상 지역 학교 원격수업 및 기업 재택근무 권고

【자카르타= 한인포스트】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8월 31일 저녁,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국무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국가 안정 유지를 위한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예측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하며, 국군(TNI)과 경찰(Polri)을 필두로 한 모든 국가기관의 굳건한 결속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브란 라카부밍(Gibran Rakabuming) 부통령을 비롯해 국방, 내무, 안보 관련 주요 부처 장관 및 기관장들이 총출동하여 국내 정세 변화에 따른 정부의 전략적 조치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및 주요 지시사항

회의 결과를 발표한 샤프리 샴수딘(Sjafrie Sjamsoeddin) 국방부 장관은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국가 상황 전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계신다”고 전하며, 국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지시사항은 국가 안보 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와 불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었다. 샤프리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국군(TNI, Tentara Nasional Indonesia)과 경찰(Polri, Kepolisian Negara Republik Indonesia)이 굳건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협력하며, 인도네시아 사회 전체의 안보와 안녕을 보장하는 임무를 함께 수행할 것을 역설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공공시설 파손이나 약탈과 같은 범죄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샤프리 장관은 “사유지나 국가 기관의 영역에 진입하여 폭동 및 약탈을 저지르는 가담자들에 대해, 관계 당국은 주저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한 법 집행을 예고했다. 이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경 국정원 내무부 임무 및 역할 분담

프라보워 대통령은 각 정부 기관에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며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국군(TNI)과 경찰(Polri): 안보 유지의 핵심 축으로서, 국군총사령관은 각 군 참모총장과 함께 지역 안보를 유지하고 천연자원 남용을 방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경찰청장은 검찰총장과 협력하여 국내 모든 위법 행위에 대한 신속한 법 집행을 책임지도록 했다.

국가정보원(BIN, Badan Intelijen Negara): 정보 상황을 24시간 감시하고, 현장의 특이 동향 발생 시 즉각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무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원활한 공조 체계를 확보하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경제 상황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지시받았다.

샤프리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인도네시아 국군과 경찰청의 지원 하에, 모든 사회단체와 함께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항상 국민 곁에 함께하실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대응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했다.

시위 대비 사회적 안전 조치 강화…재택근무 원격수업 조치

한편,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과 더불어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들이 발표되었다.

자카르타 교육청은 9월 1일 월요일부터 시위 예상 지역 인근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원격 수업(PJJ, Pembelajaran Jarak Jauh) 실시를 허용하는 공식 지침을 내렸다. 이는 시위 격화 가능성에 대비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자카르타 주정부는 시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를 권고하는 공식 서한을 배포했다. 시위로 인한 교통 마비와 잠재적 충돌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기업 활동의 차질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샤프리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며 “국가적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실현하는 국가 안정을 통해 경제 부흥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자”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안보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 대응에 나섬에 따라, 향후 정세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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