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검증 강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정부, 중급미 긴급 유통으로 대응 나서
최근 불거진 ‘혼합미(혼합 쌀)’ 유통 사태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전역의 소매점에서 프리미엄급 쌀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심각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수의 대형 생산업체가 연루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부의 품질 검증 절차가 대폭 강화되면서 신규 쌀 제품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는 한편, 소매업계의 매출 타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공급망 마비… “프리미엄 쌀 재고 전무”
사건의 발단은 2025년 7월부터 논란이 된 혼합미 유통 문제다. 이후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dag)의 공식 회수 명령은 없었으나, 많은 소매점이 소비자 신뢰 하락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진열대에서 관련 제품을 철수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쌀의 품질 및 포장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신규 물량의 입고가 지연되고 재고 회전율이 급격히 둔화됐다.
솔리힌 인도네시아소매업협회(Aprindo) 회장은 지난 13일, “현재 현대식 소매점의 프리미엄 쌀 재고는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8월은 본래 쌀 생산 비수기라 재고가 빠듯한데, 이번 사태로 공급망이 완전히 막히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사태 초기 국가식품청(Bapanas)과 경찰청 식품 태스크포스(Satgas Pangan Polri)는 기존 재고의 판매를 권고했으나, 일부 소매업체 관계자들이 판매 제품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었다. 솔리힌 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이 경찰에 소환되어 방대한 서류를 제출하며 조사를 받아야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급미 긴급 투입… 매출 감소는 불가피
프리미엄 쌀 공급이 막히자, 정부와 소매업계는 중급미 유통으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솔리힌 회장은 “현재 식량조달청(Bulog)을 통해 식품 공급 및 가격 안정화(SPHP) 프로그램의 중급미 배송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일부 창고에 입고된 물량이 1~2일 내 각 매장으로 분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소매점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솔리힌 회장은 “쌀은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품목”이라며, “생산업체의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배경에 투기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라카르타 대학교(UMS)의 한 경제 전문가는 “일부 유통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거나 향후 가격 급등을 노리고 쌀을 의도적으로 비축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소규모 정미소의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공급 정상화 총력… 사태 장기화 우려도
정부는 당초 올해 연말까지 총 130만 톤의 SPHP 쌀을 유통할 계획이었으나, 8월 초까지 공급된 물량은 목표치의 극히 일부인 540톤에 그쳤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 및 공정거래국(PKTN) 국장은 “식량조달청이 국가식품청, 소매업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SPHP 쌀 유통을 조속히 완료하고 공급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혼합미 사태로 촉발된 쌀 공급 대란이 조기에 안정화되어 소비자 불편과 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