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I로 글로벌 도시 도약 준비

프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 '자카르타 AI 도입 로드맵' 발표. 2025.7.24

프라모노 주지사, “교통·복지·행정 전반에 AI 도입해 효율 극대화” 강조
2030년 세계 50대 도시 진입 목표…디지털 전환 로드맵 마련 착수

자카르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도입하며 ‘글로벌 스마트 시티’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교통 체증과 공공 서비스 등 도시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프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는 24일(목) 시청에서 열린 ‘자카르타 AI 도입 로드맵 수립 워크숍’에 참석해, 시 정부 모든 부서가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번 워크숍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BCG-AI3와 공동 주최됐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자카르타를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도시로 만들기 위해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청과 주정부 관료들이 시대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의 장점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과제로 ▲교통 관리 시스템 고도화 ▲KJP(자카르타 스마트 카드), KJMU(대학생 지원 카드) 등 사회 지원 프로그램의 정밀 관리 ▲KTP(주민등록증) 등 주민 행정 서비스 간소화 ▲Jakarta Satu 데이터 통합 플랫폼 및 JAKI(자카르타 시민 정보 앱)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통 문제 해결에서 AI의 기여를 성공 사례로 들었다. 현재 65개 주요 지점에 설치된 지능형 교통 제어 시스템(ITCS) 덕분에 자카르타는 악명 높았던 세계 20대 교통 체증 도시 목록에서 벗어났으며, 인도네시아 내 교통 혼잡 순위도 5위로 하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자카르타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아티카 누르 라흐마니아 자카르타 지역개발기획청장은 “2030년까지 자카르타를 세계 50대 글로벌 도시에 진입시키겠다는 주지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포괄적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티카 청장은 이어 “이번 논의는 단순히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교통 체증, 홍수, 공공 서비스 비효율 등 도시 난제에 대응하기 위한 관점과 사고의 틀을 재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민 체감도가 높은 JAKI 앱 개선 등 단기 과제부터 즉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카르타의 과감한 AI 도입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스마트 시티 구축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카르타가 AI라는 혁신의 날개를 달고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