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8만 ‘메라 뿌띠’ 협동조합 공식 출범 선언… “서민 경제의 강력한 구심점 될 것”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메라 푸티 마을 협동조합(Kopdes Merah Putih)' 설립 추진 회의 2025.3.4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전국 8만여 개 마을과 동(洞)에 ‘메라 뿌띠(Merah Putih)’ 협동조합 설립 계획을 공식 출범시키며, 서민 경제 강화와 균등 분배를 위한 전략적 첫걸음을 내디뎠다.

21일 중부 자바주 클라텐군에서 열린 전국 기념행사에 참석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7월 21일 월요일, 8만 개의 ‘메라 뿌띠’ 마을 및 동 협동조합을 공식 출범시킨다”고 선포했다.

‘메라 뿌띠’는 인도네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을 의미하며, 이번 협동조합 출범은 마을 단위에서 경제를 재건하고 국민을 빈곤에서 구제하려는 프라보워 정부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이는 지난 3월 발효된 ‘메라 뿌띠 협동조합 설립 가속화에 관한 대통령령’에 근거를 두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에서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빗자루’에 비유하며 “싸리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함께 뭉치면 강력하고 유용한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상부상조(고통 로용) 정신에 기반한 협동조합의 개념”이라며, “개별적으로는 취약한 경제 주체들을 하나로 묶어 견고한 경제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협동조합은 농민, 축산업자, 어민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복잡한 유통망을 단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어촌에는 생선 보관을 위한 대형 냉장 시설이, 그 옆

에는 생필품 판매점과 금융 서비스를 위한 창구가 마련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81,140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이 중 80,081개가 법인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마을들의 성공 모델이 될 108개의 시범 협동조합을 선정해 국영은행협회(Himbara)의 소상공인 대출(KUR)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장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 등 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초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정부는 13개 부처와 2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메라 뿌띠’ 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불법 온라인 대출, 중간 상인의 횡포, 고리대금업 등을 근절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마을 주민들의 필수 자원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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