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DPR RI)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차기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정학적 상황과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인물을 임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푸안 의장은 1일 자카르타 스나얀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과 글로벌 역학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제안할 대사 후보자들은 국제 정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독일, 일본, 유엔 대표부 등 핵심 공관을 포함한 총 12곳의 인도네시아 대사직이 장기간 공석인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 국가로, 2023년 전임 대사가 국영기업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1년 넘게 대사직이 비어 있어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안 의장은 새로운 대사 후보자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최신 지정학 및 글로벌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 ▲주재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 및 협상 능력 ▲주재국 정부로부터 외교적 신임(아그레망)을 받을 수 있는 인물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조속히 후보자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도, “아직 하원은 정부로부터 적격성 심사(fit and proper test)를 위한 공식 서한을 받지 못했다”며 행정 절차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수기오노 외무부 장관은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인선 절차가 지연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선발 과정이 마무리되었으며 조만간 대사 후보자 명단을 하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기오노 장관은 지난 6월 30일 하원 제1위원회 업무 회의에서 “늦어도 이틀 안에 관련 서한이 하원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급된 공관장 자리들은 매우 중요하며 시급히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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