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 호텔·요식업계에 대규모 세금 감면

자카르타 중심부 호텔인도네시아 분수대

제498주년 자카르타의 날 기념… 호텔 최대 50%, 식당·카페 20% 지방세 인하
업계 “가뭄의 단비”… 소비 진작 및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 기대

자카르타 주정부가 제498주년 자카르타의 날을 맞아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 및 요식업 부문에 대한 지방세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서비스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업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 인센티브로, 업계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프라모노 아눙 위보워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 17일(화)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세금 감면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정책에 따르면 호텔 부문은 향후 두 달간 50%의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며, 이후 추가 두 달 동안 2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식당 및 카페 등 요식업 부문도 같은 기간 동안 20%의 일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번 정책은 업계 종사자들이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독려하는 동시에, 침체된 도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담당 부서에서 이번 재정 인센티브 정책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히며 정책 시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공식 시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세금 감면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자카르타 주정부 전략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호텔 객실 점유율을 높이고, 시민들의 외식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정책은 앞서 라노 카르노 부지사가 제안했던 재정 부양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동차세(PKB) 및 자동차 소유권 이전세(BBNKB) 면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보여왔다.

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수트리스노 이완토노 인도네시아 호텔·레스토랑 협회(PHRI) 자카르타 지부장은 18일(수) 언론 인터뷰에서 “자카르타 주정부의 세금 감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최근 어려운 상황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업자들의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구매력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주지사께서 투명한 세금 관리를 약속하신 만큼, 우리가 낸 세금이 다시 산업 발전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선제적 세금 감면 정책이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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