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단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경제에 미치는 파장 커”

▲[그래픽] 이스라엘 - 이란 무력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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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유가 상승 등 경제계 ‘경계경보’… 인력 파견 안전도 강조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계에 심상치 않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양국과의 직접 교역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에 미칠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관련 리스크 점검과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Apindo “공급망 차질 및 국제유가 변동에 촉각”

▲신타 W. 캄다니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협회(Apindo) 회장

신타 W. 캄다니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협회(Apindo) 회장은 15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직접 교역은 전체 무역에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국제 경제 여건이 불안정해지면 우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캄다니 회장은 “중동발 긴장 고조는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따른 물류·운송비 상승은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유가 상승이 광범위한 생활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민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는 “원자재 및 연료비 변동성과 공급망 차질은 실제 기업 경영에 심대한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며, 향후 상황 전개와 영향의 심도·지속성에 대해 경영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adin “중동 인력 파견 안전관리 주요 이슈”

▲아니닌댜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장

아니닌댜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장은 이번 사태를 글로벌 사업과 해외 파견근로자 인권 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평가했다.

그는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중동 여러 국가에서 근로하고 있다.

현재는 파견 인력의 안전 문제와 긴급 철수대책 등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바크리 회장은 “특정 지역 위기가 곧 전체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인도네시아 인력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큰 만큼, 지나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현지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안전대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정부·재계 긴밀 협력, ‘불확실성 시대’ 위기관리 총력 전망 인도네시아 정부와 경제계는 최근 중동 정세 심화와 관련해 잠재 위험 요인별로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비상대응계획 마련과 경보 체제 가동에 나섰다.

정부는 이미 석유 비축 확대 및 수입선 다변화 검토 등으로 에너지 리스크 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제계 역시 공급망 대안 모색, 수출입 다변화, 해외 파견 인력 관리 강화 등의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 사태가 단기적 가격 변동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로 혼란, 국제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 등 연쇄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특히 인도네시아 경제는 대외환경 변수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를 보이기 때문에 이번 중동 위기를 경제 전반의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캄다니 회장은 “외생적 충격에 흔들림 없는 경제 구조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 부문 간 긴밀한 공조와 정보 공유를 통한 선제적 대비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재계와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에너지 의존성 감축, 대외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 ‘내진설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중동 정세 변동과 그 파장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어질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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