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Indeks Keyakinan Konsumen, IKK)는 117.5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로, ‘낙관적 구간’에 해당한다.
이번 소비자 신뢰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미래 경제에 대한 기대를 모두 반영하는 두 가지 주요 지표에 의해 뒷받침됐다.
두 지수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하며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함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현재의 소득 수준, 고용 상황, 내구재 구매 적기 등을 평가하는 ‘현재경제상황지수(Indeks Kondisi Ekonomi Saat Ini, IKE)’는 5월 10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113.7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향후 6개월간의 소득, 고용,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전망지수(Indeks Ekspektasi Konsumen, IEK)’ 역시 4월 129.8에서 5월 129.0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앙은행 측은 “두 하위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소득 전망과 고용 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 전역 18개 주요 도시에서 약 5,30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실시된다. 이 결과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국민의 구매력 및 물가 안정을 위한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신뢰가 견고하게 유지될 경우, 내수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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