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에너지 안보 강화” …중동·미국 등 대체 수입선 모색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싱가포르산 유류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싱가포르산 유류의 가격 경쟁력 재평가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 평가 결과, 싱가포르산 유류의 구매 가격이 중동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체 유류 수입량의 약 54~59%가 싱가포르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은 “싱가포르가 지리적으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유류 가격이 더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 외 다른 국가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오는 물품을 더 비싸게 살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며 가격 정책의 불합리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이번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국영석유회사 PT Pertamina(Persero)에 대형 유조선을 수용할 수 있는 부두 및 항만 시설 건설을 요청한 상태다.
기존에는 싱가포르로부터의 유류 수입이 주로 소형 선박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중동 등 원거리에서의 대량 운송을 고려해 대규모 운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흐릴 장관은 “한 번에 대량의 유류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항구를 확장하고 수심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는 가격 요인 외에도 지정학적 및 지경학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장관은 “특정 공급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 국가 에너지 전략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산 유류 수입 중단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는 전면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외에도 미국과의 관세 정책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산 유류, 원유, LPG 수입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이번 정책은 단순한 경제적 판단을 넘어 국가 에너지 관리의 장기적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싱가포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효율성과 안보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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