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독립기념일 맞춰 공개 예정… 학계 전문가 100여 명 참여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2025년 8월 17일, 제80주년 인도네시아 공화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최신판 인도네시아 국사(Sejarah Nasional Indonesia, SNI) 재집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 마지막으로 출간된 「인도네시아 역사의 흐름 속에서(Indonesia Dalam Arus Sejarah)」의 개정판으로, 향후 학교에서 사용될 공식 역사 교재로 편찬될 예정이다.
이번 국사 편찬 작업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유수 대학 소속 역사학자 및 전문가 100여 명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선사 시대부터 최근 정부 시기까지를 포괄하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을 구성하고 기존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중책을 맡는다.
파들리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문적 타당성과 학술적 역량을 최우선으로 하여 국가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에 따르면, 개정될 국사에는 최신 역사 자료 업데이트는 물론, 이전 판본에 존재했던 일부 오류 수정과 함께 과거 정부들의 중요 기록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재임 기간까지만 기술되었던 개혁 이후 시대의 역사 서술 범위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다만 파들리 장관은 1965년의 비극적 사건이나 1998년 개혁 운동과 같이 민감할 수 있는 역사적 서술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방식으로 수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사건들은 이미 공식 역사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전 교재에서도 다루어진 바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는 것이 아니라,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서술을 더욱 풍부하고 명확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개정 내용 중 하나는 선사 시대 부분이다. 최근 마로스 지역 레앙레앙 동굴에서 발견된 약 4만 년에서 5만 2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 등 최신 고고학적 연구 결과가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파들리 장관은 “이러한 발견은 누산타라(인도네시아 군도) 지역의 초기 문명이 기존에 우리가 믿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발전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편찬될 인도네시아 국사가 과거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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