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칼리바타서 나이지리아인 난동

칼리바타 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나이지리아인 난동 사건

자녀 위협·기물 파손 후 식용유 바르고 체포 저항

4월 21일 월요일 밤, 남부 자카르타 빤쪼란 지역에 위치한 칼리바타 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용의자와 그의 아내 사이의 가정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빤쪼란 경찰서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고, 특히 두 살과 세 살 된 자신의 어린 자녀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아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즉시 아이들을 용의자로부터 분리해 안전하게 보호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몸에 식용유를 바르고 경찰의 체포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용의자의 난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인근에서 쇠막대를 휘둘러 페인트공 한 명을 폭행한 뒤, 칼리바타 시티 스퀘어 쇼핑몰 내 슈퍼마켓으로 도주했다.

슈퍼마켓 안에서도 그는 상의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진열대를 부수는 등 난동을 이어갔고, 또다시 몸에 기름을 뿌렸다. 그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시민 두 명이 각각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쇼핑몰 위층으로 달아났으나, 결국 오후 8시경 건물 내 클리닉 구역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2025년 5월까지 유효한 투자자 자격의 공식 체류 허가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이는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한정된 허가였다.

현재 그가 남부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것은 출입국 관리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용의자는 검거 후 추가 조사를 위해 남부 자카르타 이민국 사무소로 신병이 인계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들로부터 공식적인 범죄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으나, 슈퍼마켓 기물 파손 및 건물 위에서 물건을 던져 주차된 주민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크라맛 자티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칼리바타 시티 일대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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