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도네시아한인회,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위한 성금 전달식 개최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지난 4월 22일 한인회 회의실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1억 8,000만 루피아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11억 8천만 루피아 모금, 대한적십자사 통해 피해 주민 구호 및 지역 복구 지원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김종헌)는 지난 4월 22일(월) 한인회 회의실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전달식을 엄숙하게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한인사회 각계각층이 정성을 모아 모금한 11억 8,000만 루피아(총액 IDR 1,180,000,000)를 경상북도 자카르타사무소(소장 정성웅)와 경상남도 자카르타사무소(소장 김재현)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해당 성금은 최근 한국 경북·경남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의 주민 구호와 환경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지난 3월 21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인근 안동을 비롯해 경북·경남 전역과 울산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산림청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산림과 인근 지역 총 4만 5천 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면적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많은 주민들이 주택과 삶의 터전을 잃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한인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구호 모금 활동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내 한인기업과 단체, 교민 개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앞다퉈 성금 마련에 동참했으며, 각 단체별로 독자적인 모금 행사가 이어지는 등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종헌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을 비롯해 정성웅 경상북도 자카르타사무소장, 김재현 경상남도 자카르타사무소장 등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성금은 경북 및 경남 자카르타사무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로 이관됐으며, 대한적십자사는 해당 지원금을 피해 주민 생활 안정과 지역 환경 복구, 긴급 구호 활동 등에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김종헌 회장은 전달식에서 “녹록지 않은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에서 보여주신 뜨거운 정성과 단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비록 작은 힘일지라도, 이번 성금이 산불 피해를 입은 고향 이웃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성웅 경북 자카르타사무소 소장은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모아진 한인사회의 따뜻한 손길에 경북 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이 성금이 실질적인 희망의 씨앗이 되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재기와 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금 전달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서 단합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각계각층 교민, 기업, 단체, 교육기관, 종교단체 등 전체 한인사회가 너나할 것 없이 함께 동참한 이번 모금 행사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현재 한국이 겪는 고통과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해외 한인사회의 진정 어린 의지를 보여주었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국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각종 재난 발생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금 전달식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한인사회의 따뜻한 현장감은 한동안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동포사회부)

[산불피해지역 지원성금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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