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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혼감소보다 Z세대 세대의 가치관 변화
인도네시아의 2024년 결혼 건수가 148만 건으로 집계되며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로, 2013년 221만 건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구가족계획국(BKKBN)의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결혼 건수 감소에는 교육 수준, 재정 상태, 거주 지역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육 수준과 경제적 지위가 높고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일수록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혼 추세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8세 미만 여성의 결혼 비율은 2015년 12.14%에서 2020년 10.35%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조혼 방지 노력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네시아 여성의 절반가량(약 50%)은 19-24세에 결혼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8.16%가 10-15세에 결혼한 것으로 나타나 조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결혼 건수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이다. 이들은 결혼을 서두르기보다는 개인적인 성장과 경력 개발을 우선시하며, 결혼을 연기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결혼 건수 감소는 인도네시아의 사회 및 인구 통계학적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 저하,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은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요구와 열망을 반영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교육 기회 확대, 경제적 자립 지원, 조혼 예방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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