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주, 중단 위기 전기 버스 사업 재개 모색

발리 주 교통국(Dishub)은 당초 202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중단 위기에 처한 간선급행 전기 버스(e-BRT) 프로젝트의 재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데 와얀 삼시 구나르타 발리 교통국장은 지난 19일 덴파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기 버스 사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자금 지원 제한 정책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자금 지원 삭감 정책이 전기 버스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주지사 대행께 보고 드렸다”고 말했다.

삼시 국장은 현재 해당 사업이 3개월간 중단된 상태이며, 사업 재개를 위한 해결책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프로그램은 절차 진행이 중단된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을 보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초 10대의 전기 버스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던 글로벌 녹색 성장 기구(GGGI)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과 같은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발생했다.

MCC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통해 전 세계 빈곤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개발 원조 기관이다.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발리 주 정부는 e-BRT 사업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의 지원을 받아 이미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교통 당국은 2024년까지 전기 버스 운행을 위한 특별 차선 확보를 위해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으로부터 설계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후 자격 심사 절차를 거쳐 투자 제안서를 수집할 예정이다.

한편, 삼시 국장은 전기 버스 외에도 발리 지하철 프로젝트 역시 미국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PT SBDJ로부터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하철 사업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민간 기업인 PT SBDJ가 투자자와 협력하고 있으므로, 현재까지 최종 진행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발리 주는 e-BRT 사업의 성공적인 재개를 위해 투자 유치 및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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