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카시 주택가 침수 4미터 도달… 5년 만의 최악 홍수

지난 4일(화) 브카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주택가가 침수되고 수심이 최고 4미터에 달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한 홍수 중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홍수는 3일(월) 밤부터 4일(화) 새벽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브카시 강이 범람하면서 발생했다. 치케아스 강과 칠레웅 강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증가하고 만조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Pondok Gede와 Villa Nusa Indah로, 수백 채의 가옥이 침수되고 많은 주민들이 고립되었다.

Pondok Gede Permai 주택 단지에서는 일부 지점의 수심이 4미터에 달해 도로 접근이 완전히 차단되었으며, 주민들은 집 2층에 고립되거나 긴급 대피해야 했다.

Villa Nusa Indah 지역 역시 수심이 3미터에 육박해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트리 아디안토 브카시 시장은 4일(화) 언론 브리핑에서 “강 상류 지역의 강우량이 매우 높았고, 보고르에서 유입되는 물과 만조가 겹치면서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했다”며 이번 홍수가 최근 5년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카시 시 재난관리청(BPBD)은 북부 브카시의 캄풍 레박과 동부 브카시의 여러 지역도 침수되었다고 보고했다. BPBD 청장은 “피해 지역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카시 시 정부는 BPBD, 시민경찰대(Satpol PP),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합동 팀을 파견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와 주민 회관 등 여러 곳에 임시 대피소가 설치되었으며, 비가 그친 후 신속한 배수를 위해 양수기를 대기시키고 있다.

트리 아디안토 시장은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관계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물이 계속 불어나면 즉시 대피하고, 중요한 서류와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카시 시 정부는 거의 5년마다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브카시 강 정상화 및 홍수 취약 지역의 제방 건설 등 홍수 통제 기반 시설 건설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트리 시장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향후 홍수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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