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노동자 해고 특별 태스크포스 구성 예정

노동단체 고용창출법 폐지 시위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해고 사례가 급증하면서 노동시장 안정성과 노동자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동부 장관 야시에를리(Yassierli)는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Satgas)를 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동자들의 실직 위협을 줄이고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야시에를리 장관은 이 태스크포스 구성이 최근 노동시장에서 발생한 불안정을 완화하고 실직 문제 해결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다부처 협력 구조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이미 경제조정부에 제출되었으며, 관련 부처 및 기관(K/L)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될 예정이다.

11월 26일 야시에를리 장관은 ‘사회보장 정상회의(Social Security Summit) 2024’에서 “우리는 해고 문제를 경제조정부에 공식적으로 제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계획이 아직 제안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후속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실행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계는 초기 제안일 뿐이며,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24년 해고 현황: 급증하는 실직자 수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계획은 단순히 정책적인 대응을 넘어 데이터에서 드러난 실질적 위기에 기초한 것이다.

노동부(Kemnaker)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63,947명의 근로자가 해고되었으며, 이는 9월에 비해 20.6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자카르타는 총 14,501명의 해고자를 기록하며 전체의 22.68%를 차지해 해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중부 자와에서는 12,489명이 해고되었으며, 반뜬(Banten)은 10,702명, 서부 자와(Jawa Barat)는 8,508명, 동부 자와(Jawa Timur)는 3,694명의 해고자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해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자 구매력의 약화와 수입품 증가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도산 사례가 지목되었다.

–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수입품 증가의 악영향

2024년 10월을 기점으로 해고 사태의 원인으로 작용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소비자 구매력의 약화였다.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지며 대규모 해고 사태로 이어졌다.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수입품 증가가 꼽혔다. 값싼 수입품의 유입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점차 많은 기업들이 도산 위기를 맞이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들은 해고 증가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

노동부의 이번 태스크포스 구성 계획은 노동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태스크포스는 단순히 해고 문제를 단기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태스크포스가 노동부와 경제조정부 등 핵심 기관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구조조정 지원, 실업자 재취업 프로그램, 노동자 교육 및 훈련 강화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의 노동시장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의 결정 과정과 실행력은 물론, 관련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이 과제로 남아 있다.

노동부가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 구성을 발표한 것은 사회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초석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대규모 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부처 간 협력 구조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