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약탈 문화재 288점 반환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에 반환한 식민 약탈 문화재들. 왼쪽은 200년 된 가네샤 동상이며 오르쪽은 브라마 동상이다. (출처=네덜란드 국립 세계문화 박물관, 미 뉴욕타임스(NYT) 재인용) 2024.9.21

네덜란드 장관 “네덜란드에 속한 적이 없는 물건들 돌려준다” 성명

네덜란드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식민 지배 시절 약탈한 인도네시아 공예품 288점을 반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공예품을 소장하던 암스테르담 세계 박물관에서 반환 행사를 열고 보석이 박힌 완장 등을 돌려줬다.

이날 반환은 지난 2020년 정부 자문위원회가 400여년의 식민 통치 기간 동안 약탈한 문화재를 반환하도록 권고한 이래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자문위원회는 식민통치 및 노예화에 관여했음을 반성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었다.

에포 브루인스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 장관은 성명에서 “네덜란드에 속한 적이 없는 물건들”을 돌려준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비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약탈한 수많은 문화재를 전시하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은 반환에 미온적이다.

네덜란드는 전투 중 약탈한 물건은 물론 선교사가 확보한 물건이나 용병 등 식민지배 운영자들이 밀수한 물건들도 반환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네덜란드 식민 수집품 위원회에 13세기 자바 동부에 건설된 미완성 사원에서 약탈된 동상들과 20세기 초 약탈된 전통 무기, 보석 등 귀중품들의 반환을 요청했었다.

반환된 유물들은 자카르타의 국립박물관이 소장, 전시할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