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지난 12월 9일 첫 동시 지방단체장선거를 치렀다. 인도네시아가 광대한 군도를 가로질러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를 동시에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방단체장선거로 주지사는 9명, 시장은 36명, 군수는 224명이 새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정부와 언론이 첫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로 규정하는 만큼 투표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에 따르면, 총 투표참여자는 1억 461,890명이며, 이들 가운데 남성은 8천만 397,468명, 여성은 5천164,43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인 투쟁민주당(PDIP)과 야당인 대인도네시아운동당(거린드라당),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 이슬람계 정당 등 12개 정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1천 600여명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모든 지역구에서 아무런 탈없이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빠뿌아 주 얄리모 군의 후보 3팀의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용품을 강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51개의 투표소에서 1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했다. 경찰은 즉시 사건에 연루된 16명을 체포했지만, 선거는 지연됐다. 이 밖에도 선거구 4곳 절차상 문제가 발생해 투표가 지연됐다.
이번 지방선거로 지방단체장이 선출되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일명 조코위) 추진하는 각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지연으로 경기를 부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신임 지방단체장이 선출되어 인프라 프로젝트 시행을 포함한 공공예산 집행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PU는 지역별 집계가 끝나는 대로 선거 결과를 발표해 이달 19일까지 개표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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