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연차는 태국서 공장 접는데…中 전기차, 연이어 공장 완공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

태국 전기차 시장 80% 中 장악…태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90%↑ 일본차, 이젠 80%↓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인 태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전기차 자회사인 아이온(Aion)은 전날 태국 라용 지역에 공장을 완공했다.

아이온이 해외에 전기차 공장을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억밧(883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8만5천㎡ 규모 공장은 연간 5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7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태국 공장 건설이 세계 시장을 확장하고 동남아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지난 4일 라용 지역에 자사 첫 동남아 공장을 완공했다.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업계가 태국에 투자한 금액은 14억4천만달러(1조9천886억원)가 넘는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적극적인 태국 진출과 설비 투자는 일본 자동차 기업 행보와 대비된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는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혼다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으로 급성장한 태국 전기차 시장 약 80%를 중국 브랜드가 장악했다.

반면에 내연기관차 중심인 일본차의 태국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과거 90%가 넘었으나, 최근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밀려 80% 아래로 떨어졌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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