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술라웨시 고론탈로주 폭우에 불법 금광 매몰 72명 사상자 발생

북부 술라웨시 고론탈로주 Suwawa Timur면 금광매몰지역 지도

현지 지역 산사태까지 8일 현재 사망 10, 부상자 22명, 실종자 40명

북부 술라웨시 고론탈로주 본 볼랑고 지역에 폭우로 불법 금광이 매몰돼 7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응급 구조단 Tim SAR Basarna을 인용해 8일 오후 전했다.

사고는 7월 6일 현지시간 저녁 23시 45분에 술라웨시섬 북부 고란탈로주 보네 발랑고(Desa Tulabolo Timur, Kecamatan Suwawa Timur, Kabupaten Bone Bolango, Provinsi Gorontalo) 불법 금광에서 일어났다.

재래식인 이 금광에서는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후 응급구조대원들은 확인된 시신 10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22명과 실종자 40명 명단을 발표했다.

구조당국은 실종 상태인 40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지난 6일부터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다. 폭우로 강둑이 붕괴하면서 보네 발랑고의 약 300가구가 피해를 봤고 주민 1천여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매몰 광산에 대한 골든타임이 지날수록 실종자에 대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응급 구조단 Tim SAR Basarna은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광산이 매몰되고 산사태까지 겹쳐 최악의 매몰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법 금 채광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한 일로 많은 인부들이 홍수나 산사태는 물론 유독물질 노출 위험 속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에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의 한 불법 금광이 산사태로 파묻혀 작업하던 여성 12명이 숨졌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