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여파로 줄어들고 인도네시아산이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맞아 최근 러시아에 추가로 가한 제재 명단에 인도와 거래하는 러시아 최대 석탄 업체인 수크(SUEK)와 러시아 대형 자원개발사 메첼 등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남서부 고아주(州)에서 전날 열린 세계적인 석탄산업 콘퍼런스 ‘콜트랜스'(Coaltrans)에서 한 인도 석탄 수입업체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의) 새 제재 때문에 인도의 주요 석탄 수입업체들이 러시아 화물을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도 수입업체 관계자도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인도 수입업체들이 러시아 화물을 손대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제재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석탄 공급국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의 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을 수입해오고 있다.
러시아 원유의 경우, 인도가 최대 수입국이 됐다.
인도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도 늘려왔다. 지난해 들여온 러시아산 석탄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천6만t으로, 인도 전체 석탄 수입의 약 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해온 인도 철강기업 JSW그룹과 광산기업 베단타,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 합작법인인 아르셀로미탈 니폰스틸 인디아는 미국 제재 영향 관련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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