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 참사… 인도네시아인 10명 사망

지난­ 9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에서 강­풍으로 인해 메스지딜 하람(Mesjidil Haram)사원에 있는 크레인이 붕괴되었다. 이 사고로 100여명이 사망했다.

이날 성지순례자238명은 메스지딜 하람(Mesjidil Haram)사원에서­ 저녁예배(솔랏 마그리프)를 준비하다 크레인 붕괴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성지순례(하지)를 앞두고 신도들이 붐비는 데다 금요일 예배일에 저녁 기도를 위해 사람이 가장 몰리는 오후 5시경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더 컸다. 크레인도 공사현장 안쪽으로 쓰러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사고 전 크레인 10여대가 사원 주변에 설치돼 있었다. 사우디 정부가 성지순례 때 더 많은 무슬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스크 규모를 40만㎡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이날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가만있는 차가 들썩였을 정도로 바람이 °­해 두려웠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하며 사고 당일 °­풍이 °­하게 불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크레인이 쓰러지기 직전 번개를 맞았다며 이 때문에 기계적인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사고 다음날인12일 오후 메카 대사원을 방문,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언론에 전모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근 3개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를 병문안 하기도 했다.

사고직후 인도네시아 언론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인도네시아인이 2명이라 밝혔지만 지난­ 14일 오전에는 그 수가 7명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날 오후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총 희생자수가 10명으로 확인되었다 공식 발표했다.

메카 성지순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다. 순례자는 모스크 주위를 일곱 바퀴 돌고 미나계곡과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이동해 기도한다.

하지만 메카에선 매년 전 세계에서 약 200만 명의 무슬림이 성지순례를 위해 몰려들면¼­ 사고가 잇따랐다.

2006년엔 밀려든 순례자들이 마귀를 쫓는 의식 중 넘어지는 압사 사고로 360명이 숨졌다. 2004년에는 순례자들끼리 충돌해 244명이 숨졌다. 1998년(180명), 97년(340명), 94년(270명)에도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90년에는 메카로 향하는 보행자 터널에 인파가 몰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파키스탄에¼­ 온 순례자 1426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있기도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순례자 할당은 168,000명이다. 하지만 지³­ 9월 11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 살만 (Salman)국왕과 총 178,000명의 인도네시아 인들이 순례를 할 수 있게 협상을 성사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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