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 생체인식만으로 출국 수속을 마치게 된다.
19일 CNA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창이공항을 통해 출국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여권 없이 생체 인식 인증으로 수속을 밟도록 디지털화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정부가 밝혔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은 의회에서 전날 통과됐다.
조세핀 테오 정보통신부 장관은 수하물 위탁부터 출국 심사, 탑승까지 전 과정에 생체 인식 인증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여러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여권 등 여행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출국 절차가 더 원활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개인 정보 보호 유출, 기술적 결함에 따른 혼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행에 앞서 사이버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장애 상황 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교통 허브이자 세계 최고 공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창이공항은 이용객 증가에 대응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대책을 마련했다.
창이공항 이용자 규모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창이공항은 512만명의 승객을 처리했다. 이용객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는 창이공항에 다섯 번째 여객 터미널도 건설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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