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법으로 금지된 전자담배를 청소년의 9%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보건서비스지원국(DHSS)은 태국 청소년 9.1%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수도 방콕으로, 청소년 14.6%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6만1천6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92.2%는 친구의 영향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직계 가족과 함께 처음 전자담배를 피웠다는 응답도 1.6% 있었다. 43.3%는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피운다고 답했다.
태국 정부는 2014년 전자담배 수입과 판매, 사용 등을 전면 금지했다. 전자담배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50만 밧(약 1천88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광지나 유흥가 등의 노점에서 전자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태국은 대마를 마약에서 제외해 합법화한 나라다. 현실에 맞게 전자담배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늘어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담배규제연구지식관리센터는 “성장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건강에 성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담배제품관리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은 더 해로운 다른 약물을 접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청소년연구소는 마약 사용으로 구금된 청소년 300명 중 95.4%가 담배를 피우고, 79.3%가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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